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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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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오니, 안심하고 가정으로 발송하시기 바랍니다.

[원장편지] 저금하는 첫날

 

안녕하세요. 가운사랑 어린이집 원장 장선경입니다.
얼마 전 2013년 연간 보육과정 계획 중에 일상생활 관련 활동과 지역사회 연계활동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주면 더욱 효과적일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이들의 연령이 낮아 어떤 활동을 보육과정과 연계해야 할지 생각하게 되었고, 어린이집과 가깝고 차가 다니지 않으며 도보로 가능한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농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랑이들과 매주 저금을 하러 가면 어떨까?
물론 달님반과 해님반 형님들은 저축에 관한 경제 개념과 숫자 개념도 알려주고, 지역 어른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별님이들을 데리고 가려니 막막하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가운사랑 선생님들은 사랑이들과 함께 새로운 활동을 해보겠다는 예쁜 마음으로 열의가 대단했답니다.

 

오리엔테이션 때 저금에 대한 공지를 하고 좋아해주셨던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덕분에 사랑이들에게도 통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사랑이들고 함께 처음으로 저금을 하러가는 날이었습니다.
엄마가 저금을 하라고 1,000원을 주셨다면서 좋아하는 사랑이들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저금이라는 것을 알면서 좋아하는걸까?’라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저금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사랑이들의 얼굴에서는 너무 기쁘고 흥분된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오늘 저금 1,000원을 깜빡 잊으신 부모님도 계셔서 저는 3,000원을 준비하여 사랑이들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저금을 1,000원으로 제한한 이유가 다 있는거지요.^^

 

통장과 돈 1,000원을 준비하고 오늘 가장 먼저 저금을 하러 간 해님반 친구들의 아주 신난 얼굴은 너무나 귀여웠답니다. 외투를 입는데 이리 빨리 협조할 수 없으며, 신발도 이리 빨리 신을 수가 없습니다.

 

신발을 신고 복도에 나간 건희는 완전 귀여운 표정으로 “왜 버스가 없지?”, “저금하러 걸어갈 거야?” 말합니다. 그때 옆에 있던 수연이가 “버스는 인형극 갈 때만 가는거지요”하고 대신 답해줍니다. 네 살짜리 입에서 오물오물 나오는 대화들과, 그 입술이 너무 귀여워서 뽀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차가 없는 산책로 길은 사랑이들과 손을 잡고 걷기 알맞았습니다. 쨍쨍 빛나는 태양을 본다고 눈을 찡그리기도 하고, 지나가는 할머님께 인사도 드리고, 그리 멀지 않은 길이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이 손을 잡고 기분 좋게 농협으로 갑니다.

 

2층에 위치한 농협을 엘리베이터로 갈까, 계단으로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어 계단으로 향해봅니다. 천천히 천천히 그러나 조금 힘이 듭니다. 한명씩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가려니 만만치 않아 별님이들과는 꼭 엘리베이터를 타고 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농협에 들어가기 전 “사랑이들에게 쉿! 조용히 하고 들어가자. 여기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보자” 말해주었습니다. 예쁘고 상냥한 농협 직원 분께서 사랑이들을 위한 창구로 안내해주셔서 사랑이들은 아주 우아하게 저금을 해보았습니다. 

사랑이들의 키가 작아서 발을 들고 돈과 통장, 번호표를 건네며 “저금해주세요”하고 “감사합니다” 인사도 제법 합니다. 사탕을 주어도 되냐고 물어보시는 친절한 직원분께 “오늘은 첫날이니 선물로 주세요” 했답니다. 어쩜 우리 사랑이들은 전부 사탕에만 눈이 휘둥그레져서 통장에는 관심이 없는 듯 했습니다. 통장은 전부 선생님들이 챙기셨습니다.

 

오전에는 해님반과 별님반이, 점심식사 후에는 달님반 친구들이 농협에 가서 저금을 해보았습니다. 통장을 잃어버릴까봐 선생님 가방에 모두 넣고 움직였으나, 다음 주 미술시간에는 통장지갑을 만들어 사랑이들이 직접 통장을 가져가는 기쁨을 주어야겠습니다.

 

저금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커다란 건물이 있는데, 평상처럼 나무바닥이 되어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사랑이들이 뛰어놀기 안성맞춤 이었습니다. 건물 경비 아저씨께서 사랑이들이 귀엽다며 뛰어 노는 것에 웃음으로 화답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사랑이들과 함께 차곡차곡 추억을 만들어 나가니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그러나 세 번의 농협을 왕복한 저는 다리가 더욱 튼튼하게 보이는 날이었습니다.

 

2013년 5월 0일 0요일 시립가운사랑 어린이집 원장 장선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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