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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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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편지] 손 씻기는 어려워요

2013.08.06


 

안녕하세요. 시립가운사랑어린이집 원장 장선경입니다.
벌써 8월이 되었습니다. 3월 초 엄마랑 헤어지기 싫다고울면서 어린이집에 들어오던 별님이들도 이젠 제법 듬직하게 엄마와 헤어지는 인사를 하며 등원하고, 해님이와 달님이 중에는 엄마보다 먼저 뛰어 들어와 선생님과 멋지게 인사를 하는 사랑이들도 있답니다.

아직은 우리 사랑이들이 “안녕하십니까”라고 허리를 숙여 멋지게 인사를 할 수는 없지만 엄마랑 헤어질 때 울지 않고 선생님께 안기는 것만으로도 기쁘기 그지없답니다. 앞으로는 엄마나 선생님이 “인사해볼까?”, “멋지게 인사해보자” 라고 얘기해 줄 필요 없이 스스로 몸에 인사가 익숙해진 능동적인 사랑이들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오늘은 마음먹고 화장실 앞에서 사랑이들이 어떻게 손을 닦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한 명 한 명 사랑이들의 행동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요. 화장실 벽에 있는 신발을 꺼내서 신고, 세면대 앞에 서서 물을 틀어 손에 물을 적신 다음, 손에 비누를 문질문질하고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를 비비면서 손등과 손톱까지 싹싹 닦습니다. 물을 틀어 거품을 없애고 물을 잠근 후 세면대 안에서 손을 털고 뒤로 돌아 수건에 물기를 닦으면 끝! 누구나 아는 행동을 서술하니 꽤나 절차가 복잡해보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었던 신발정리까지 하고 나면 화장실 사용에서 ‘손 씻기’의 기본생활습관 익히기 완성입니다.

 

이렇게 많은 단계를 우리 사랑이들이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고 대견스럽기도 하고 웃음도 났습니다. 단계별로 사랑이들의 행동이 어찌나 다양하던지 부모님께서도 이 편지를 읽으시면서 사랑이들의 행동을 상상해 보세요.
 

첫 번째 웃음 코드!
화장실 실내화를 신을 때부터 웃음이 터집니다. 별님이들은 발이 너무 작아서 신발을 거꾸로 신어도 발이 들어가는데, 신발이 벗겨지지 않게 자꾸 발을 앞으로 꼼지락 꼼지락 미는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합니다. 금방이라도 도와주고 싶지만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지켜보려니 안타깝기도 하면서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두 번째 웃음 코드!
개수대에서 물을 틀고 비누를 문질문질해야 하는 순간입니다. 동그란 비누를 문질문질하는 행동을 상상해보세요. 손에 비누를 문지르는 건지, 비누에 손을 문지르는 건지, 비누가 미끄러워 바닥에라도 떨어지면 비누를 잡으려고 애를 쓰고 다시 잡으려다 떨어뜨리고. 비누칠을 건너뛰고 생략하는 사랑이도 있고, 문질문질하는 모습이 어찌나 다양한지, 손가락 사이사이 어쩌면 그리 정성스럽게 닦는지... 시간이 길어지면 어쩌면 저렇게 급한 게 없을까?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답니다^^
손가락 끝을 손바닥에 문지르는 사랑이도 있구요. 작은 손이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납니다. 아직 키가 작은 별님이들은 선생님이 함께 손을 닦아주는데 그래도 혼자 해보겠다고 작은 손을 문질러봅니다. 

또 여기서 행동포인트는 세면대 안에서 손을 탁탁, 물기를 털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여기서 털어야하는지 달님이들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님이들과 별님이들에게는 어려운 개념인 듯합니다. 
 

세 번째 대박 웃음 코드!
손을 닦고 세면대 안에서 물기를 털고 뒤로 돌아 벽에 걸린 수건에 물기 묻은 손을 닦는 장면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이 있을 줄이야,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납니다. 달님반은 형님들이라고 수건을 이용해 손에 묻은 물기를 닦을 줄 압니다. 그러나 해님이들은 벽에 걸린 수건에 손바닥을 데기만 하면 끝입니다. 더 웃음이 나는 건 수건을 감싸듯이 닦는 것이 아니라 손을 수건에 돌려가며 물기를 닦습니다. 수건을 감싼다는 개념이 전혀 없는 사랑이들도 많답니다.

네 번째 웃음코드!
신발 정리입니다. 너무나 기특한 것은 대부분의 사랑이들이 스스로 정리를 잘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별님이들이 정리를 할 때는 저절로 칭찬의 박수가 나옵니다. 가장 잘 잊어버리는 사랑이는 C양과 L군입니다^^ 그냥 지나치는 사랑이를 향해 이름을 부르면 신발을 정리하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스스로 무엇을 잊었는지 알고 정리를 한 후 교실로 들어가는 사랑이들. 물론 이름을 불러도 정확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할 때까지 행동을 취하지 않는 사랑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화장실 사용을 지켜보다가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사랑이들이 손을 깨끗이 닦고 신발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니 신발 바닥까지 감싸 안고 신발을 정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신발의 발등 부분만 잡으면 되는데 전체를 감싸고 바르게 정리하려고 계속 만지다보니 손을 닦는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오후 교사회의 시간에 이 문제점에 대해 선생님들과 의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발 정리 방법에 대해, 결국 대안으로 바닥에 신발 모양을 표시해주고 손을 최소한 사용하지 않으며 신발을 정리하는 방법이 새롭게 제안되었고 오늘부터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실시한 첫날, 혼란이 있을 법도 한데 우리 사랑이들은 어찌 이리 똑똑하고 정확하고 예쁜지, 별님이들까지 완전 대견스러웠습니다. 신발 방향까지 맞추려고 뒤로 돌아서서 신발을 정리하는 사랑이들까지 생겼습니다.
 

이렇게 사랑이들은 아주 기초적인 일상생활부터 하나씩 하나씩 배워갑니다. 그런데 혹시 부모님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당연히 알거라고 믿고 우리 아이에게 지시를 한 적은 없는지... “장난감 정리해”라고만 말하고 정리하는 방법을 천천히 가르쳐 주신 적은 있는지...

예를 들어 작은 장난감은 바구니에 담고 이왕이면 같은 모양끼리 담는 방법, 무겁거나 커다란 장난감은 위에서 떨어지면 다칠 수 있으니 바닥에 놓는 방법, 책은 제목이 거꾸로 되지 않게 세우는 방법 등 아주 사소한 것들이지만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신 적이 있으신지요? 오늘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고 사랑이들이 엄마 말에 당황해하지는 않았을지 사랑이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2013년 8월 5일(월) 시립가운사랑어린이집 원장 장선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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