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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OT, 교사의 정체성, 교실환경구성

2019.02.25
행복한 원 운영을 위한
학급운영시스템Ⅰ
곧 새 학기가 시작이다. 새롭게 원에 입학하는 아이들도 있고, 형님반으로 올라가는 아이들도 있다. 모두에게 낯설고 새롭기만 한 새 학기. 마음가짐부터 교실환경, 오리엔테이션 등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매년 준비하고 있지만 매년 새로운 교사들을 위해 체계화 된 학급운영시스템을 안내한다. 효율적인 1년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워보자.


교사의 정체성

용기 있는 첫걸음
교육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교사, 유아, 교육내용 외에도 용기, 열정, 환경구성, 교재교구, 부모 및 지역사회의 협력도 중요할 것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교사인 ‘나’이다. 학급교육과정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의 저자 파커 J. 파머는 ‘우리는 흔히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왜, 무엇을 위해 가르치는가’에 대해서는 묻지만 ‘가르치는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우리는 원에서 생각한 것 이상으로 너무 많은 것을 요구받아 힘들 때가 많다. 활동도 진행해야 하고, 다툼도 중재해야 하며, 학부모 상담도 해야 하고, 업무도 해야 한다. 유아들을 위한 교육에 집중한다 하더라도 유아들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일어난 상황뿐 아니라 그 이면의 것까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매 순간 유아들에게 현명하게 반응하려면 프로이트와 솔로몬을 합쳐놓은 것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진정한 자아성찰은 가르침의 발판
파머는 “훌륭한 가르침은 하나의 테크닉(technic)으로 격하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유아들은 선생님이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 경력이 얼마나 되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선생님의 행동을 재빨리 눈치채고 그에 따라 반응한다. 우리는 자신의 자아와 삶을 통해 교육한다. 가르치는 행위는 자신의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들이며, 결국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가르친다.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내 자아의식을 형성하는 것들이다. 내 자아와 유아의 자아가 만나 내면의 삶이 연결될 때 진정한 ‘가르침’이 일어나고, 이러한 가르침은 유아에 게 감동을 주고, 마음을 열게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한다. 교육과정이자, 교수 매체인 교사는 자신의 모든 것을 유아들에게 온전히 쏟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참스승이 되려면 끊임없는 공부와 성찰이 필요하다. 탁월해지려면 평소 삶 자체가 준비여야 한다. 준비될 때까지 시작을 미루어서는 안 된다.

“이론과 실제는 너무 달라.” 막 현장에 뛰어들면 하게 되는 말이다. 그동안 열심히 배운 이론들은 현장에서는 쓸모가 없고, 실시간 벌어지는 상황은 전쟁터 같다는 좌절감에 대한 표현이다. 특히 저 경력 교사는 이론과 실제의 간극을 메꿀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실제 현장에서 실천하고, 이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다시 현장에 반영하여 실천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자신의 고유한 실천교육학과 전문성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교사가 교육과정이다
교사가 교육과정이다. 교사는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사소한 말과 행동이 곧 교육임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교직은 ‘나는 누구인가’와 더불어 ‘교사로서 나는 누구인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나’와 ‘교사’를 구분 지어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교사는 이래야 돼”라는 고정관념을 가질 것이 아니라 그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앎과 삶이 일치되는 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내 삶과 교사의 삶이 일치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겉과 속이 다르면 속이 썩고,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하기에 피곤하기 그지없다. 나 자신을 알아보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해 보았으면 한다. 이미 가지고 있는 자질 중에서 꺼내어 쓸 수 있는 훌륭한 것들에 집중하고 그것들을 키우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교실 환경 구성

미리 점검해야 할 것
교실물품
아이들이 생활하는 원은 환경뿐 아니라 사용하는 모든 물건까지도 안전하고 위생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교실에 있는 물건은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교실에 있는 비품들의 청결 상태, 수리가 필요한 고장 난 물건은 없는지 파악하고 바로 작동이 가능하도록 충전하는 등 사전에 준비해두어야 한다.

<교실 물품 점검 체크리스트>

영역별 교구장 및 책상

유아용 사물함

매트

게시판

학기 초 생활주제 관련 놀잇감

유아용 청소도구

화이트보드 마커펜, 지우개

유아용 쓰기 도구

물티슈, 갑티슈

교실, 복도, 식수대, 화장실 등의 청결 상태

텔레비전과 교사용 컴퓨터 연결 상태

바닥 난방 상태

공기청정기, 오디오, 전자칠판, 블루투스 스피커, 카메라 등 전자제품 정상 작동 여부 및 충전 상태 확인

재적 위험요소 확인 (: 교실 가구 등 나사 조임 상태)


교실 환경 꾸미기
흥미영역 배치와 놀잇감
교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흥미 영역을 배치했는지, 통행이 원활한지, 정적 영역과 동적 영역이 구분되어 있는지, 물이 필요한 영역들이 수도와 가까운지 등을 미리 다각적으로 모색해보아야 한다.
흥미 영역의 수는 연령, 유아 수, 시기 등을 고려하여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크기가 같은 교실이더라도 만 3세 교실보다 만 5세 교실의 영역 수는 더 많고 복잡하며 다양한 놀잇감이 필요하다. 같은 맥락에서 학기 초에는 흥미 영역의 수와 놀잇감 가짓수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학기 초에 놀잇감을 양껏 꺼내주면 유아들이 탐색하느라 이리저리 만지다가 뒤섞이기 쉽고, 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유아는 힘들어하고 정리를 지도하는 교사도 매일 힘들 수 있다. 이때는 기본생활습관 및 학급 절차를 배우는 시기이므로 정리하기 쉽고 단순한 구조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 쌓기 놀이 영역 : 유니트블록, 벽돌 블록, 동물모형, 자동차모형
· 언어 영역 : 생활주제(유치원과 친구) 관련 동화책, 언어 교구, 손 인형, 세이펜 또는 소리책, 쓰기 도구
· 역할 놀이 영역 : 가족 놀이 소품, 가게 놀이 소품, 인형 등
· 미술 영역 : 그리기 도구, 종이류, 점토 등
· 수조작 영역 : 퍼즐, 보드게임판, 몰펀 등
· 과학 영역 : 금붕어, 화분, 씨앗 등 자연물, 돋보기 등
· 음률 영역 : 노래판, 리듬악기, 스카프 등
Tip 학기 초에는 기본생활습관 및 학급 절차를 배우는 시기이므로 정리하기 쉽고 단순한 구조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따라서 영역별 놀잇감은 종류와 수량을 조금씩만 꺼낸다.

역할 놀이 영역                                                         쌓기 놀이 영역




학급 오리엔테이션

학부모 오리엔테이션
처음 기관에 입학하는 유아들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린다.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새롭게 만나는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선생님과 단체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등 염려가 크다. 신학기는 교사, 유아, 부모 모두 긴장하는 시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정에 안내문을 발송한다.

<가정통신문 예시>
1 자녀에게 “○○원은 즐겁고 편안한 곳”임을 알려줍니다.
2 유아들이 엄마와 떨어져 있어도 불안해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3 유아가 평소와 다르게 말을 하면 선생님과 상담하여 해결 방법을 모색합니다.
4 유아가 원에서 속상한 일이 있을 때 바로 담임선생님께 이야기하여 속상함을 해소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5 유아가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고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6 유아가 원에 준비물을 잘 챙겨 올 수 있도록 알려줍니다.
7 집 주소, 전화번호, 부모 이름 등을 정확하게 알도록 지도합니다.
8 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9 유아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안전지도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10 유아들의 생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이에 따른 적절한 대처 및 지도가 필요하며, 유아의 건강을 위해 사전 예방접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학급 오리엔테이션 엿보기
학부모와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오면 준비한 자료를 TV 화면에 띄우고 학급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교사 소개, 학급관, 당부 메시지, 준비물 등을 안내하고, 1년 동안 믿음과 신뢰로 아이들을 함께 성장시켜나갈 수 있도록 서로 약속한다. 아이들도 한자리에 모인만큼 오리엔테이션 자료에 그림 등의 이미지로 이해를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료제공 | 뿌리 깊은 유치원 교사 연구회(김윤복, 김태주, 김혜진, 이나영, 이미숙, 이미영, 이은주, 정지우, 조영화, 홍표선, 정유진), 사람과교육연구소

에디터 | EK(주)_월간유아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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