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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해외 보육기관 탐방기 in Australia

2019.08.14










경기도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장

고양 시립마두어린이집원장
이희란


어디에나 아이들은 있다
어디에 가든 아이들이 있다. 기저귀를 차고 침대에 누워 새근새근 자고 있는 영아부터 바깥놀이터에서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오르내리며 손을 흔드는 아이까지… 우리나라 아이들과 생김새만 다를 뿐 똑같다. 그러나 호주의 유아교육기관을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원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이나 아이들의 작품이 어딘가 다르게 느껴졌다. 필자는 이내 그 이유를 실내 구성에서 찾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이루어진 교구장, 애벌레 모양 책상(요즘은 우리나라에도 보급), 놀이터 창고에 쌓인 공구들(못, 나무, 망치, 톱), 휴식영역에 비치된 각기 다른 모양의 쿠션과 의자, 천장 등 교실 높은 곳에 전시되어있는 아이들 작품. 한마디로 조금 더 자유롭고 개별적인, 그러면서도 개성을 존중하고 단체의 규칙을 중요시하는 느낌을 받았다.


보육 제도, 같거나 혹은 다르거나

교사 대 아동비율은 0개월부터 18개월까지 1:4, 18개월부터 3세까지 1:8, 3세부터 5세까지 1:10으로 우리와 비슷하거나 영유아 수가 적다. 보육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로(기업의 출근 시간이 평균 오전 8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한다. 법정 공휴일에는 휴원 하며,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도 약 2주 동안 휴원 한다.



영유아의 하루 보육시간은 4시간이 기준이고, 추가로 이용할 경우 부모가 비용을 부담한다. 보육비는 나라에서 정한 소득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교사의 자격은 엄격하게 관리되는데 대학 관련 학과 졸업 후, 일정 기간의 수련을 거쳐 교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보육기관 평가는 3년에 1번씩 4개 분야에 걸쳐 실시하며, 기준 미달이 3번 연속될 경우 운영자격이 영구 취소된다.

교직원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우리나라와 다르게 비정규직 교사의 시간당 임금이 더 높아 비정규직이라도 비교적 안정적인 고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과정은 주제가 있긴 하나, 주제에 구애 받지 않고 교사와 유아의 자율성을 존중하여 진행한다. 필자가 탐방을 갔던 기관에서도 교사의 자율성에 따라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또한 공룡, 자동차, 돌멩이, 요리용 밀대 등이 질서 없이 한 교구장에 배치되어 있었고, 토끼가 교실 내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다만 교구장 맨 위에 놓인 도자기 화분은 대한민국 보육인의 시각에서는 다소 위험해 보였다. 하지만 이 상황은 한 군데 보육기관만 참관했으므로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인다.



실외로 이동했을 때, 가장 처음으로 마주쳤던 장면은 맨발에 반바지를 입은 아이와 어그부츠를 신고 털모자를 쓴 아이들이 신나게 활동하는 바깥놀이터였다. 그 곳에는 크고 작은 폐타이어가 여기 저기 굴러다니고 있었고, 망가져 못 쓰는 프라이팬과 갖가지 냄비, 그리고 양동이와 그릇, 나뭇조각과 각종공구들이 담긴 나무상자가 눈에 띄었다. 이 나무상자는 아이들이 긁힐까 염려될 정도로 외면이 거친 상태였다. 하지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실물교구를 사용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기도 했다.

따스하고 자유로운 보금자리의 보육기관으로 거듭
호주는 신발을 신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교실 안과 바깥놀이터의 경계가 구분되지 않는다. 야외 활동 시 신었던 신발을 벗지 않고 교실로 들어오는 문화는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다소 비위생적이라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또한 거칠어 보이는 장난감과 자연물로 인해 위험해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놀이를 통해 스스로 안전한 태도를 습득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사고율이 현저히 낮다는 현지 교직원의 설명을 들었다. 실제로 안전하게 놀이하는 호주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한 바, 다소 위험해 보이는 환경 또한 나름의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

자유로운 환경과 개성을 존중하는 호주와 위생적이고 안전하며,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밟고 있는 우리나라의 장점이 조화롭게 접목된다면 대한민국 영·유아들이 보다 자유로운 보·교육과정 안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에디터|월간유아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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