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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보육 서비스 질 향상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 보육교사의 관점에서

2019.08.26
보육 서비스 질 향상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
보육교사의 관점에서


‘보육의 구조적인 질’ 개선의 필요성

보육의 질은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크게 구조적인 질, 과정적인 질, 서비스의 질로 분류할 수 있다. 과정적인 질과 서비스의 질은 사람의 의식(意識)과 문화가 동반되는 영역이라 쉽지 않지만, 구조적인 질은 제도와 정책만으로 변화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미흡하다.


예컨대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 운영시간 등은 1991년 영유아 보육법 제정 당시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만 3~5세 보육료 역시 2013년 이후 7년째 동결 상태이다.




유문어린이집 교사 박혜민



물리적인 환경은 사람의 행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어린이집의 물리적 환경은 영유아와 교사, 영유아 간 놀이와 상호작용 형태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따라서 보육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교사 대 아동 비율, 현실적인 보육료 체계 등의 물리적인 지원과 함께 구조적인 질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영유아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학부모 인식개선의 필요성

영유아의 정체성은 영유아 자신과 부모, 교사, 그 외 다른 사람들이 아동을 어떻게 보고 정의하며 구성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즉 아동 자신이 생각하는 정체성, 부모가 바라보고 기대하는 자녀상, 국가가 요구하는 인재상 등 다양한 관점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중 보육 교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점은 학부모의 관점이다. 하지만 학부모의 시선과 기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교사를 찾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


내년 3월부터 어린이집·유치원의 프로그램이 아동·놀이 중심으로 바뀐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놀이 중심 프로그램을 지지할지는 의문이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우리 사회의 대다수 학생들은 수능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업을 가져야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구조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을 통해 자신의 배움과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사회 구조 속에 부모들이 놀이 중심 프로그램 제공을 동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아동 중심·놀이 중심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부모의 인식 개선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보육교사 전문성 제고의 전제 조건: 근무 환경 개선

‘2015년 전국보육실태 조사’에 따르면 보육교사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9시간 36분, 휴식시간은 18분이다. 현 정부는 2018년 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와 휴게시간 보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개정 근로기준법’을 시행했다. 이에 따르면 어린이집 교사들은 8시간 근무에 의무적으로 1시간 휴게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관리자·학부모·교사의 인식 수준은 정책을 따라가지 못 하는 것 같다. 휴게시간과 관련된 정책 실행에 앞서 이해당사자들의 충분한 계도(啓導)가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낮잠시간 동안 영유아 수첩이나 알림장을 작성하고, 서류 업무를 한다. 또한 아이들의 안전문제로 화장실 한 번 가는 것도 불안해하며, 점심시간 역시 아이들의 식사지도를 하다 끝나버린다. 재충전 없이 단 이틀의 주말을 이용해 신학기 준비를 하기도 하는 것이 바로 보육현장이다.

이렇듯 10시간의 노동과 단 18분의 휴게시간이 존재하는 보육 현장에서 보육서비스 품질 향상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 과한 욕심은 아닐까.





에디터 | 월간유아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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