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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family] 박혜윤 교사

2019.12.30

흔히 어린이집은 인생의 첫 사회생활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만난 교사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처음 접하는 사회에서의 인연. 비단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문화가정을 향한 따듯한 마음

박혜윤 교사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도, 다문화가정 부모님들에게도
처음 시작하는 ‘사회’더라고요. 
희망찬 시작이 되도록 돕고 싶어요.”













처음 만나는 이들과 인터뷰 하는 게 일이라지만, 매번 어색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어린이집에 도착하자마자 누군가 “잘 오셨어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어쩐지 낯설어할 틈 없이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말 한 마디에 담긴 진심은 한 살배기 아기도 느끼는 법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녀의 따듯한 마음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느 선생님들은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했고, 늘 꿈꿔오던 직업이었어요.’라던데 박혜윤 선생님은 사실 그 편은 아니다. 꿈 많고 하고 싶었던 일도 많았던 그녀가 어떻게 어린이집 교사가 되었을까.


“천직이라는 것이 이런 말이 아닐까 싶어요. 자연스럽게 교사의 길이 열렸다고 할까요? 지금은 제게 주신 일이라고 생각하며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시작한 일이라고 하기에는 아이들을 향한 열정이 남다르다. 최근에는 2019 공공형어린이집 공모전에서 ‘다문화 가정 부모와의 소통이야기’ 라는 주제로 ‘보육과정 운영 노하우’ 부문에 수상했다. 그녀가 특별히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관심을 두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머니가 해외 선교사이셨어요. 덕분에 외국인 선교사 가정과 제 또래 아이들을 많이 만났죠. 어릴 때부터 그 친구들과 같이 지내다보니 외국인에 대한 거리낌이 없더라고요. 교사하는 동안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부모님을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오히려 더 관심이 가던걸요.”


박혜윤 선생님이 성인이 돼서 마주하게 된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에게는 늘 소외감과 낯설어하는 눈빛 그리고 사회에 대한 불안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눈에 밟혔던 그녀는 그들의 이웃이 되어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렸을 때처럼 다문화 가정 부모님에게도 따듯한 이웃이 되어드리고 싶었어요. 교사와 학부모와의 관계를 넘어, 이분들이 마음을 털어놓고 아이에 대해 궁금한 것은 언제든 물어볼 수 있는 친구처럼 말이죠.”


다문화 가정의 특징 중 하나는 한국 적응과 육아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아이의 문제 행동을 알면서도 조언을 구하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부모의 이런 어려움은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는 먼저 다문화 가정 부모님의 마음을 여는 일부터 시작했다.


“말이 100% 통하지 않아도, 웃으며 건네는 인사와 그 속에 담긴 진심은 누구나 느낄 수 있잖아요. 그렇게 시작했어요.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도 그렇지만,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 부모님에게도 처음 시작하는 한국 사회생활이더라고요. 교사는 양육의 어려움에 대해 처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고요. 부모님들이 어린이집에서 교사와의 관계 맺기를 성공하고, 이 긍정적인 시작을 통해 앞으로 한국에서 만나게 될 다양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잘 적응했으면 좋겠어요.”



박혜윤 선생님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교육적 측면을 넘어, 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먼 훗날에는 다문화 가정끼리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고. 이 아름다운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그녀는 계속해서 그들을 향해 따듯한 인사를 건넬 것이다.







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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