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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놀이중심 교육과정, 성공조건은?

2020.01.23

이경민 교수

경인교육대학교 유아교육과



2020년 새 학기부터 개정누리과정이 시행된다. 개정누리과정의 핵심단어는 ‘놀이’이다. 지난 교육과정 중에 놀이중심, 유아중심이 아닌 적은 없었지만 교육과정과는 별개로 유아교육현장에서 야기되는 지나친 교사계획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유아중심의 교육적 경험 제한, 누리과정 지도서의 답습 활용으로 인한 수업의 경직화·획일화 고착 등이 문제로 제기되었다. 이에 유아가 놀이를 통해 행복한 배움을 갖는다는 유아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놀이중심 교육과정은 유아가 활동과 놀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즐거운 몰입’을 통하여 ‘배움’이 일어나도록 실천해 가는 교육과정으로 유아의 전인적 발달과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놀이중심 교육과정 실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현장교사들은 놀이중심 교육과정 이해 및 실천에 대한 인식 부족,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혼란스러움, 수업에 투자할 시간의 부족, 학습을 중요시 하는 부모의 요구 등과 같은 이유들로 인해 개정누리과정을 불분명한 교육과정이며 시행과정에서 난관이 예상되는 교육과정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교사의 자율권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을 갖고 있다.

놀이중심 교육과정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유아중심, 놀이중심 교육에 대한 철학이다. 놀이중심 교육과정은 수업을 보는 교사의 관점이 중요하다. 교사의 기본적 역량은 인성과 전문성 외에 유아중심의 가치를 우선에 두어야 한다. 교사의 교육적 관점에 따라 실천적 지식의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단위유치원의 놀이중심 교육과정 설계를 위해서는 교사의 아동중심 교육철학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교육과정 재구성 역량이다.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교육과정 재구성은 교사의 중요한 역량이다. 교육과정 재구성은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단위 학급의 교사가 스스로 전문성에 기초해 교육계획을 교실 상황에 맞게 적절히 변형하는 계획과 행위이다. 개정누리과정은 국가수준에서 제시한 공통된 교육내용에 근거하여 교사가 유아의 연령 및 특성, 발달 수준에 적합하게 재구성하여 실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교사의 전문성이 강화되어야만 실행 가능하다.
셋째, 관찰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이다. 교사는 유아가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지, 어떤 활동에 흥미가 있는지, 유아의 놀이에서 어떻게 학습이 일어나는지, 유아가 놀이를 어떻게 변화시키거나 확장해나가는지 등을 관찰할 수 있어야 하며 비판적 사고력으로 자신의 교수 실제를 되돌아보고 다음 학습에 반영하며 유아의 흥미를 교육과정에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유아교사들이 이러한 성공조건들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기관에서는 놀이에 대한 철학과 개념을 공유하기 위한 자율학습공동체 지원, 교사의 교육과정 재구성을 위한 자율성 지원, 연수 프로그램 내용과 방법의 다양화, 연수 프로그램의 연계성 및 지속성 강화, 교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연수 의무화 및 컨설팅 지원, 유아의 충분한 놀이를 보장하기 위한 교사의 업무 경감, 원장과 시설장의 교육과정 리더십 강화, 놀이중심 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한 지역 맞춤형 지원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은 유아교육 본질의 의미와 가치를 재점검하고 유아교육의 본질에 충실함으로써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 시작할 시점이다. 유아교육기관의 질은 교육과정의 효과적인 운영에 달려있다. 단위학급 교사와 단위기관 운영의 자율성, 다양화를 통해 놀이중심 교육과정의 실행수준을 높임으로써 유아교육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유아의 역량 강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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