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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

[현장리포트] 왜 다시 한자인가?

2020.07.27


















김창숙
단국대학교 사범대 초빙교수
LG U+ 아이들나라 자문교수
그림유치원 원장




한자는 중국에서 유래됐지만 오랜 시간 우리 삶과 문화를 담아온 언어문자이다. 그러므로 외국어가 아닌 모국어 일부로써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세계화,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에 관심이 집중된 지금, 우리 문화를 형성해온 역사적 정체성에대한 이해와 감정, 말글생활은 피폐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랜 세월 우리 정신의 자양분이었던 학문과 문화유산도 관심에서점점 멀어지고 있다. 다시 한자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더욱이 한자는 인성교육의 근간이 되는 삶의 철학과 사람됨의 기본적 도덕성을 깨닫게 한다. 후진타오는 연설이나 회견이 있을 때마다 고사성어나 명언, 명구를 인용하여 속내를 드러내곤 했다. 2006년 미국을 방문한 후진타오가 중국인 자존심을 건드리는 무례한 미국의 접대에 언짢은 마음을 ‘한시(漢詩)’라는 우아한 그릇에 담아 되돌려준 것이 그 예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28가지 문자 가운데 가장 익히기 어렵고, 쓰기 불편한 문자를 꼽으라면 ‘한자’라고 답하는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한자는 중국인만이 아니라 15억 명 이상의 세계인이 사용하는 문자이다. 사용 인구로만 따진다면 영어권 국가 전체 인구보다 많다. 게다가 정치·경제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자문화권에 속하지 않은 국가도 한자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책도 대부분 한자로 씌어 있다. 한자어로 쓰인 우리나라 고서와 유물에는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뜻과 정신이담겨 있다. 그 뜻을 알고 역사의식을 바로 세워야 한다. 글자(한자)가 우리 것이 아니라고 해서 한자로 적혀진 역사도 우리의것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우리의 역사를 더 잘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한자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자는 2000년 이상 우리 민족과 함께하였으며, 장고한 세월 동안 우리의 말과 글이 되었다. 국어사전에 수록된 한자어의 비율도 70%가넘는다. 한자를 명확히 이해하고 적절히 사용한다면 우리의 언어생활을 효율적이고 풍요롭게 하는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하지만 어휘력이 부족하게 되면 사고의 부족으로 이어지고, 사고의 부족은 인성의 부재로 이어진다. ‘부자유친’ ‘장유유서’‘군신유의’ ‘붕우유신’ ‘부부유별’ 사자성어만 보더라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덕목을 가르친다. 물론 그 당시의 시대에 맞는오륜이기에 현대 사회와 맞지 않은 부분도 있다. 이러한 부분은 현대 사회에 맞게 수정(modify)해서 가르치면 된다.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요즘 것들’과 ‘꼰대’는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자 교육은 두뇌 발달,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하지만 자칫 어렵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쉽고 재미있게 접근해야 한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모양이나 그리기 방식으로 익히는 것이다. 특히 한자 중 상형문자를 그림이나 실물과 비교해서 설명해 주면 이해하기도 쉽고 그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다. 특히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한자어를 노출함으로써 아이가 사용하고 있는 단어가 한자라는 것을 알게 하고, 친근감을 느끼도록 하면 성취감도 가질 수있어 효과는 배가된다. 


현대사회는 경쟁시대이다. 15억 명이 넘는 사람이 사용하는 한자를 익히는 것이야말로 경쟁력 있는 지식무기를 습득하는 것이다.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중국의 한자 문화권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한자를 익혀두어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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