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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We are family] 정경선 원장님

2020.12.02
사소한 일 하나, 스치는 한 사람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는다면 언젠가 인연이 되고, 먼 훗날에는 뜻깊은 만남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오래된 책장 속 뽀얀 먼지처럼 흐려진 추억, 그 소중한 인연을 다시 만났습니다.










1999년 5월 어느 날, 

월간유아 표지모델로 시작된 인연

정경선 원장


“오랜 시간 보육현장을 떠날 수 없었던 이유, 

바로 이곳에서의 추억 때문이죠.”




월간유아와 정경선 원장과의 만남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한 기회에 잡지 표지촬영을 하게 되었고, 그 일은 여러 에피소드 중 하나로, 소소한 추억으로 흐릿해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책장 속에 오랫동안 묵혀있던 그때 그 월간유아를 다시 마주했다. 꿈도 많고 열정도 가득했던 풋풋한 교사 시절. 그 옛날에는 알았을까. 교육 전문가이자 어린이집 원장이 되어 월간유아를 다시 만나게 될 줄을.





정경선 원장은 1991년, 여성 일자리확충과 맞벌이 가정을 위해 ‘유아원’이 ‘어린이집’으로 전환되던 역사의 순간부터 아이들과 함께였다. 그러니 대한민국 어린이집 1회 졸업생도 그녀 손에서 탄생하게 된 셈이다.


“보육교사로 걸어온 지난날을 돌아보면, 27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떠오릅니다. 1990년대는 유아교육 분야가 많이 미비했지요. 그래서 틈만 나면 헌책방을 돌아다니고, 얼마 되지 않는 전문 서적과 정보를 찾아 발로 뛰어야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때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게 바로 월간유아였어요. 교육계획안뿐 아니라 전국 어린이집의 환경게시판을 엿보고, 손유희, 새 노래 배우기, 미술활동 등 다양한 교육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지요.”




정경선 원장에게 요즘 유행하는 “라떼는~(나 때는)” 식으로 옛날이야기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듣다보니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발달장애 유아를 포함해 한 반에 20여 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혼자 돌봐야 했고, 첫 월급은231,000원이었다. 추억 여행에 신이 난 듯 털어놓는 그녀의 목소리에서 불현듯 아쉬움이 느껴졌다.


“그때는 상황은 어려웠지만 꿈도 많았고, 열정도 대단했어요.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쏟았던 애정도 엄청났지요. 지금은 어린이집 운영에 전념하다보니, 아이들과 즐겁게 뛰어 놀던 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참 재밌는 일이 많았거든요.”


오랜 시간 보육현장에 머물렀기 때문일까. 정 원장에게는 아이들과 특별한 에피소드가 많다. 일 년 동안 울고 불며 함께 성장했던 제자를 학부모로 다시 만나기도 했고, 개구쟁이 아이가 결혼 청첩장을 들고 찾아와 큰절을 한 일도 있다. 그리고 99년 월간유아 표지 촬영 날, 그저 ‘재밌었던 추억’으로 어렴풋이 기억하던 그 일이 인연이 되어 오늘의 인터뷰로 새로운 만남을 가져다주었다.


“1999년 5월호 월간유아를 다시 보았을 때, 정말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감개무량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월간유아는 정말 트렌디하고 세련되어졌어요. 키드키즈 콘텐츠와의 연계도 새롭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유아교육·보육 현장을 이끌며, 교사들을 위해 알찬 정보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을 보니 제가 대한민국 유아교육에 한 획을 그은 월간유아 표지모델이었다는 것이 참 뜻깊게 느껴집니다.”




정경선 원장을 다시 만났다는 것은 사실 월간유아에도 뜻깊은 일이다. 20여 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보육현장을 지켜준 그녀에게 감사한 마음도 든다.


정 원장은 교사들이 자긍심과 비전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교사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계획하고 있다. 교사로 시작해 원장으로, 또 이제는 보육현장에서 더 큰 꿈을 그리는 그녀. 오늘의 만남이 인연이 되어, 꿈을 이룬 그날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길 바라본다.






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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