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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근] 장애전문 김평심 교사

2022.05.12



매일 똑같은 루틴의 날들. 선생님의 하루는 어떤가요? 매일아침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시나요? 

이달 ‘아무튼 출근’은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교사’라는 직업에 남다른 자부심으로 일하고 계신 선생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아이들의 아주 작은 성장에도 몇 배의 감동을 느낀다는 김평심 선생님. 

그녀의 가슴 따듯한 하루를 공유합니다.











step 01 출근

워킹맘인 저는 오늘도 역시나 숨 가쁘게 집을 나섭니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요즘은 봄기운 가득,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으며 출근하고 있어요. 어린이집으로 이어지는 계단 한 귀퉁이에 활짝 핀 민들레와 벚꽃이 수줍게 인사하는 것 같네요.





step 02 등원 시간

동료 선생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교실 문을 여는 순간, 저의 일과가 시작됩니다. 환기를 시키고 교실 소독부터 하지요. 휠체어도 옮겨놓고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보육시간이 시작되면 당직교실에 있던 우리 반 아이들이 힘차게 뛰어옵니다. 오자마자 대형쿠션 위로 슬라이딩~하려는 순간, 제 민첩함을 발휘해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지대 쿠션 위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지요. 등원 인사치고는 다소 과격하죠? 저에게는 아침마다 반복되는 풍경이다 보니 오히려 아이들이 조용하면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은 아닐까 불안하답니다.




step 03 놀이시간 1탄

남들보다 분주하게 움직이며 놀이하는 자폐성 아이, 교사 도움 없이는 이동이 어려운 아이들의 놀이 상대역을 하는 시간입니다. 학기 초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 ‘개별화교육계획’ 수립을 위해 아이들의 놀이를 세밀하게 관찰하기도 하지요. 요즘 햇살반 아이들의 최애템 두 가지! 바로 워터비즈라고 불리는 수정토와 트램펄린입니다.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놀지는 않더라도 이 두 가지는 꼭 한답니다. 조용히 수정토 놀이를 하던 아이에게 “선생님도 한 개만”이라고 말했더니 짧은 눈 맞춤으로 답하네요! ‘고맙다 선생님 눈을 봐줘서’.



검지 손가락을 까딱까딱,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따라가니 트램펄린 의사소통그림카드(AAC)가 있네요. 우리 반이 소통하는 방식이랍니다 하하. 아이와 함께 트램펄린으로 가서 신나게 놀아요. 환호성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천장을 뚫을 기세로 점프하는데, 가끔은 저도 손잡고 같이 뛰어요. ‘너의 기분을 오롯이 함께 느껴 줄게!’ 라는 마음으로 말이죠. 트램펄린이 올림픽 공식 종목이라는 걸 알고 계신가요? ‘마음껏 뛰어! 좋아하면 잘할 수 있다. 너희를 응원할게!’





step 04 텃밭놀이

원 앞마당에 자그마한 텃밭이 있어요. 지금은 감자와 블루베리가 한창 싹을 틔우고 있지요. 모종에 물을 주고 열매가 열리면 함께 따서 맛보기도 한답니다. 이곳에서 비눗방울 놀이도 신나게 하고요~ 원장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평상까지 준비되어서 올해는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step 05 꿀맛 같은 휴게시간

드디어 찾아온 꿀 같은 휴게시간입니다. 따듯한 차를 들고 텃밭으로 나가요. 봄 햇살에 무럭무럭 자라는 식물을 보다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지난해 심어 놓은 알뿌리에서 드디어 수선화가 피어났네요. 정말 아름답지요?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에 또 감사! 우리 아이들도 이 자연 속에서 편안한 즐거움을 누리며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step 06 놀이시간 2탄

휴식시간이 끝난 뒤, 마치 오늘 처음 노는 것처럼 새로운 에너지로 놀이를 시작합니다. 수시로 이루어지는 하원 중에도 아이들의 놀이 상대자는 바쁜 하루를 이어가야 하지요. 저 같은 특수교사는 주도적인 놀이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 상대이자,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 아빠의 손길을 대신하여 준답니다. 혼자 놀이에 집중하던 아이에게 손을 내밀고, 아이가 제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으면 “우와 선생님이랑 손도 잡고! 너무 멋지다 정말 대단해!”라는 말과 함께 더욱 힘차게 뛰어봅니다. 이보다 더 예쁠 수가 있나요? 나, 너, 우리, 함께를 몸으로 경험하는 우리 아이들, 앞으로도 발맞춰 걸을 수 있길!




step 07 일과 마무리

아이들이 하원하고 나면 교실정리, 일지작성 등의 업무를 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어떤 놀이에 관심을 보였는지, 어떻게 놀았는지, 교사의 상호작용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꼼꼼히 기록하지요. 또한 관찰내용을 토대로 치료사 선생님들과 회의를 하고 개별화교육을 수립하기도 한답니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다 보면 어느새 퇴근시간이에요.






정시퇴근을 종용하는 원장님! 감사합니다. 칼같이 나온 퇴근 길 풍경은 어쩐지 더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하하. 하지만 집에 오면 급 방전됩니다. 햇살반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노느라 모든 체력을 소진한 것 같아요. 잠시 쉰 뒤에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재충전해요. 지치지 않고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놀려면 체력 관리가 필수랍니다.







가족들과 하루 동안 있었던 재미난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눈 뒤 본격적인 취미활동을 시작합니다. 저는 원에서 ‘뚝딱이’ 교사라고 불리어요.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요?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교재교구를 만드는 것이 취미랍니다. 못 믿으시겠지만 정말! 사실이에요!! 하하.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즐길 수 있다’ ‘재미있으면 잘 할 수 있다’라는 말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렇지만 저에게도 매우 큰 의미를 가집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생각하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만들어보고, 다시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저의 하루는 끝나갑니다.


물론 전문적인 보조기구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쉽게 사용하여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도록,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어요^^











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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