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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그리고 개원까지 동명블루밍 어린이집

2011.04.05

 

아동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그리고 개원까지 동명블루밍 어린이집

 


 

10년간 국공어린이집을 운영하던 김정선 원장. 그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아 행복한 아이들의 요람터 ‘동명 블루밍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2000년대 초반 아직 독서 교육의 필요성조차 인지하지 못하던 때, 앞장서 독서프로그램을 개발, 전달하였으며 뒤이어 특정 지역 아이들만의 특권처럼 느껴졌던 골프프로그램을 안산지역에 도입하였다. 그 외 아동권리 프로그램, 도서관 운영, 교사 장학제도 등 그녀의 노력과 성과는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

이제 김원장은 그녀의 교육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아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kidkids : 안녕하세요

김정선 원장님 :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개원한지 채 1달이 되지 않아 조금 어수선하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kidkids :  아닙니다. 어제 인가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친구들의 안정적인 모습과 환경이 놀랍습니다.

 

김정선 원장님 :네. 처음 친구들 신청을 받을 때만 해도 아무것도 보여 드릴 수 없는 게 없었어요. 그야말로 천막에서 신청을 받았죠. (웃음)

 

kidkids : 오픈하고 원아모집의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빨리 원아 모집을 할 수 있었던 비법이 있나요? 아파트 입구에 깔끔한 디자인의 플랜카드를 보긴 하였습니다만.

 

김정선 원장님 : 네. 홍보 방법으로는 플랜카드와 아파트 단지 내 방송, 리플렛 등을 활용하였으며 우수하고 탄탄한 교수진을 어필하였습니다. 상담시에는 소신 있게 저의 교육관과 체계를 설명해 드렸죠.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의 쉼터자리. 연령별 교육계획안, 식단표, 업무분단표 등 학부모님이 알아야 할 사항들이 깔끔하게 출력되어 있다.

 

kidkids : 지금 새 학기가 시작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요. 우는 소리가 나지 않아 깜짝 놀랐습니다. 적응을 위한 동명 블루밍 만의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는지요?

 

김정선 원장님 : 아이들이 처음 기관에 오면 낯선 환경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지만 그 유형은 기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요. 자립심이 있는 아이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탐색합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특정 매개물을 통해 초기 적응을 도와줍니다. 심하게 공포감을 나타내는 아이에게는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놀이감을 가져오게 하여 초기 적응을 도와줍니다.

 

kidkids : 특정 매개물이라고 한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김정선 원장님 : 1세의 경우 책을 읽어주면 내용은 이해못하지만 색감을 알고 책을 구별하여 가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책을 매개물을 삼되, 리스닝 위주의 활동들을 진행하는 것이죠.

무릎에 아이를 앉히고 또는 눈을 마주치며 따뜻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책을 읽어 줍니다.

이때 선생님의 육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실제로 차가운 톤으로 아이를 부르면 아이가 외면하지만, 한 옥타브를 높여 아이를 부르면 눈을 마주치고 씽긋 미소를 지어 보이죠.

 

 

kidkids : 초기 적응을 위한 또 다른 팁이 있나요?

 

김정선 원장님 : 가정과 연계된 애착프로그램 운영이 있습니다. 베이비 싸인 등 여러 가지 신체 감각을 통한 애착 형성을 시도하고 가정에서도 진행 할 수 있도록 숙제를 내주고 그에 따른 피드백을 함께 나눕니다. 그리고 교사진과 함께 스킨십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kidkids : 스킨십 체크리스트가 무엇인가요?

 

김정선 원장님 : 초기 적응 시 대부분의 아이들은 울음으로 감정을 표현하게 되어있고, 교사는 울음에 대응하기 위해 지시어로 대답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럼 아이들은 ‘선생님이 무서워, 어린이집에 가지 않을래’ 등의 감정이 싹트게 되는 것이죠. ‘아이들이 선생님을 엄마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감각 위주의 놀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교사진과 함께 다양한 스킨십을 개발하고, 우리 스스로 잘 지킬 수 있도록 하루하루 체크리스트에 체크해 보는 것이지요. 열 번 안아주기, 볼 비벼주기, 머리 100번 쓰다듬어 주기, 심장에 손을 얹고 사랑해라고 말해주기 등 작은 노력과 작은 손짓 하나하나가 모여 아이의 안정적인 애착 형성을 도와주는 것이지요.

 

 

kidkids :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여쭤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공립 시설장으로 계시던 때에도 도서프로그램으로 많은 기관에 영향을 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선 원장님 : 06년도 이 지역으로 처음 왔을 때, 보편적인 유아교육 체계의 혜택을 아이들이 받지 못한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지역적인 편차 없이 아이들은 모두 같은 교육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반듯한 습관을 형성할 수 있고 미래의 꿈을 스스로 키울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독서 프로그램 진행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기관이 외진 곳이라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할 도서도 없었죠.

 

kidkids : 프로그램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더 시급했겠군요.

 

김정선 원장님 : 법을 공부하여 시의 예산을 받아 도서방을 확충하고 양질의 도서를 유지하기 위해 도립 도선관에서 책을 렌탈하는 형식으로 300권씩 2년간 수급받기도 하였습니다. 또 지역 도서관과 연계, 가정과 연계 하여 보지 않는 책을 기증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것을 기반으로 나중에는 지역센터 간이 도서관이 설립되었으며 후일에는 이런 소문이 퍼져 어느 출판사의 도움으로 따끈따끈 새 책을 기증받기도 하였습니다.

 

> 특히 독서활동은 가정과의 연계를 통해 활발히 진행하였다. 독서통장, 독서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동화 등이 그것이며, 새마을 이동 도서관, 노인복지사업연계 동화 구연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 활동으로 확대 하였다.

 

kidkids : 그에 따른 단기적인 효과는 무엇이 있나요?

 

김정선 원장님 : 프로그램 초기 독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때 강남권 아이들이 100-200권, 수원안양 아이들이 80-100권, 그리고 안산 지역아이들이 20권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후기 친구들은 평균 230권씩의 도서를 읽게 되었지요.

 

 

kidkids : 그 외 대표적으로 진행했던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김정선 원장님 : 앉아서 책을 즐겁게 보는 방법, 맛있게 읽는 방법을 통해 아이들의 한 손에 지혜에 대한 리소스를 제공했다고 하면, 다른 한 손에는 신체 능력 강화라는 리소스를 심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진행한 것이 유아체험 골프프로그램입니다.

 

kidkids : 골프... 하면, 특정지역의 소수 아이들만 진행하는 고급 프로그램이 아닌가요? 비용도 많이 들것 같고...

 

김정선 원장님 : 아닙니다. 평범한 우리 지역 아이들에게도 ‘골프란 이런거야’ 알려 주고 골프 운동을 통한 대소근육 운동, 신사회성을 길러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에게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함께 하는 골프프로그램 등을 개발하여 1주일에 한 번씩 기관과 연계한 샵으로 운동을 하러 가곤 했습니다. 오히려 특정 사람들이 하는 운동이 아니라 보편적인 운동이라는 인식이 지역에 확산되어 ‘우리도 할 수 있어’ 긍지와 자부심이 형성되었습니다.

 

kidkids : 또 아동권리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개발 하셨잖아요, 각각 어떤 프로그램인지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김정선 원장님 : 09년 유엔 20주년을 맞이하여 유엔 아동권리협약이 채택되었습니다. 그에 따른 주요 권리는 생존권, 발달권, 보호권, 참여권입니다. 아동권리를 지켜주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못을 박을 때도 “네 칫솔을 어디에 넣으면 좋겠니?” 아이가 자기표현을 적절하게 할 수 있도록 언어와 표현에 있어 교사, 학부모의 상호작용이 달라져야 합니다.

 

* 아동권리란?

아동의 권리란 아동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 제 권리를 총칭하는 것으로 성인의 권리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동의 특성상 다른 점이 있다. 아동의 권리는 아동의 자격으로서 승인되는 아동 고유의 권리와 인간의 자격으로 승인되는 일반권리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아동 고유의 권리라는 것은 아동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 신체적 요구를 법적으로 승인하는 것이고 그 내용적 원칙은 아동의 인격을 전면적으로 발달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생존을 확보하는 것이다.

 

*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주요 권리와 영역별 권리

1. 생존권 : 적절한 생활수준을 누릴 권리 안전한 주거지에서 살아갈 권리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기본적인 보건 서비스를 받을 권리 등 기본적인 삶을 누리는 데 필요한 권리

2. 발달권 :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필요한 권리, 교육받을 권리, 여가를 즐길 권리, 문화생활을 하고 정보를 얻을 권리. 생각과 양심, 종교의 자유를 누릴 권리

3. 보호권 : 모든 형태의 학대와 방임 차별 폭력 고문 징집 부당한 형사 처벌, 과도한 노동, 약물과 성폭력 등 어린이에게 유해한 것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4. 참여권 : 자신의 나라와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권리.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는 문제들에 대해 발언권을 지니며 단체에 가입하거나 평화적인 집회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권리.   

 

>인테리어 설계부터 세심하게 원 환경을 구성해 나간, 동명 블루밍 어린이집. 통 유리로 교실 벽면을 터서 학부모님이 교실을 자연스럽게 바라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각 반마다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는 우드락 게시판.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을 자아낸다. 환경구성을 하거나 전달 사항 메모장을 매달아 놓을 수 있다.

 

kidkids : 최근 원내 아동학대 관련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동권리 프로그램이 보편화 되어 아동은 미성숙한 보호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의 이익과 관점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인식이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정선 원장님 :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은 독서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습니다. 다양한 독서 활동을 통해 관련된 그림 그리기, 관련 노래 만들기, 편집하기 등 하나의 비주얼적인 완성품이 나오는 프로그램이지요. 독서 프로그램과 미술 프로그램 등이 함께 어울려저 또 하나의 활동이 되는 것입니다.

 

> 원목과 파스텔톤의 핑크 계열로 통일감을 준 교실 환경. 교구재별로 깔끔하게 정돈된 교구장이 눈에 띈다. 또 좌식 책상 에는 도트 무늬 천을 덮어 아래 부분을 깔끔하게 덮어주고 환경도 환하고 생동감있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연출했다.

 

kidkids : 하나의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수정되어가며 가시적인 효과를 볼 때까지는 참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리라 생각됩니다.

 

김정선 원장님 : 대략 1년에 2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3년마다 가시물이 나오는데 저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연구 개발팀 교사들의 노력이 있어야 하고 함께 이끌어 갈 수 있는 학부모님이 계셔야 하고 아이들의 근성도 필요합니다.

 

 

 

kidkids :많은 기관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놓고 혹은 도입햇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실패하지 않고 잘 운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정선 원장님 :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때에도 잠깐 애기했지만, 프로그램이 하루아침에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프로그램이 있으면 그것이 자원이 되어 다른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진행되어야 합니다.

반짝 유행하는 프로그램은 생명력이 없습니다. 서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거미줄 엮듯 단단히 엮어 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프로그램을 개발할때는 흔들리지 않는 소신과 철학을 단단히 세워야 합니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꿈을 발견해주는 프로그램을 해야지’처럼 거창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어떤 것입니다.

 

>핑크색과 도트무늬는 교실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인테리어 컨셉이다. 생일판도 예외일 수 없다. 핑크 도트무늬로 생일판을 만들었다. 미리 공사 시에 구성된 스위치 박스가 개원 전에 얼마나 세세하게 준비하였는지를 보여준다.

 

 

kidkids : 선생님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노력하는 모습에 저 뿐만 아니라 원장님, 교사분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동명 블루밍 어린이집에 대한 비전,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정선 원장님 : 아이들도 행복하고 부모님도 행복하고 교사도 행복하고 저도 행복한, 행복한 뜰이 되길 소망합니다.

힘들고 열악할 수 있지만 동명 블루밍이라는 뜨락을 밟으면 행복을 발견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도 자라나 “이곳에서 보낸 유년시절은 참 행복했어, 따뜻하게 책을 읽었었지” 하며 가슴 한켠 따스함이 느껴지는 마음의 고향이 되길 바래봅니다.

 

오늘도 저는 우리 원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 감성 리더가 나오기를 꿈꾸며 묵묵히 씨앗을 뿌립니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지혜와, 사랑과, 용기를 주기 위해서 말입니다.

 

kidkids : 긴 시간 함께 해주셔서서 감사합니다. 동명 블루밍에 뿌려진 씨앗은 사랑과 용기와 지혜를 거름삼고 바람과 햇빛을 벗삼아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한 사람이 전파하는 행복한 마음은 점점 더 멀리... 세계를 향해 뻗어날 것입니다.  

  


촬영협조 | 김정선 원장님 동명 블루밍 어린이집 (선부동 소재)

                문의 | 031-487-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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