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연재되었던 호주 유치원 이선미 교사의 ‘Kindergarten in Australia, 호주 유치원을 엿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다른 호주 유치원의 이모저모를 알차게 소개했다. 이달에는 이선미 교사가 직접 전하는 리얼한 호주 교사생활을 담았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 ‘호주 유치원을 엿보다’ 그 마지막 편.

호주는 한창 40도를 넘나들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쇼윈도의 마네킹들도 이제 가을 옷으로 갈아입었답니다. 호주의 한여름은 길 위에 프라이팬을 올려놓고 계란 프라이를 해 먹어도 될 정도로 모든 것이 녹아 내리는 날씨였어요. 어떤 지역에서는 박쥐들이 햇볕이 너무 뜨거운 나머지 나무에 매달린 채로 익어서 죽었다는 끔찍한 뉴스도 있었답니다.

이달에는 <호주 유치원을 엿보다> 마지막 편으로 실제 호주유치원에서 일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의견을 직접 모아 소개합니다. 보다 현실적인 조언과 꿀팁! 지금 공개합니다. 

호주 차일드 케어 센터에 취업하려면?

한국은 대부분 새 학기를 전후로 교사채용을 하지만 호주는 딱히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아요. 센터 사정에 따라 모집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캐주얼 교사는 수시로 모집하고 있어서, 처음 일자리를 구한다면 캐주얼부터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구직을 할 때는 전화나 이메일보다 직접 레주메(Resume 이력서)를 들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에서의 경력은 그다지 중요한 것 같지 않아요. 저 역시 한국에서 9년 경력이 있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호주에서의 경력만 묻더군요. 그래도 아이들을 케어한 경험은 분명 플러스가 된다는 점!

유용한 웹사이트 My Child! (www.mychild.gov.au) 

‘마이차일드’는 호주 정부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요. 로케이션(위치)에 내가 사는 동네, 취업하기 희망하는 지역 이름을 입력하면 그 주변에 있는 모든 센터 목록이 나옵니다. 센터 전화번호, 대표 이메일은 물론 정확한 주소와 지도까지 자세히 알 수 있어요. 또한, 롱 데이케어(일반 차일드 케어 센터), 패밀리 데이케어(가정어린이집 개념) 등 원하는 타입을 센터별로 검색할 수 있고, 케어 가능한 연령은 티오가 있는지, 원비는 얼마인지 등을 전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습지를 알아보거나 취업을 목적으로 검색할 때는 물론이고, 부모님들이 센터를 알아볼 때도 유용하지요. 호주 전 지역이 다 검색되니까 호주 취업을 준비한다면 꼭 ‘마이 차일드’를 접속하세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한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을 공략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나 부모님들이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 꼭 한국 교사가 필요하겠죠? 저희 센터에도 영어를 못하는 한국아이 2명이 있는데, 아이들이 적응도 어려워하고 현지 선생님들도 케어하기 힘들어 하더라고요. 제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학부모와 센터 사이에 언어로 인한 오해가 생길 경우에도 제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었답니다. 

다음 편에 계속

글｜이선미 교사

에디터｜EK(주)_월간유아 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