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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교육기관

[원탐방] 세화유치원

2017.09.06


나라 사랑하는 마음 가득
세화유치원



고층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찬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 아침마다 동네 가득 울려퍼지는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정겹다. 무슨 노래를 저렇게 목청껏 부르는가 자세히 들어보니 다름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익숙한 ‘애국가’이다.
요즘 유행하는 동요보다 애국가 부르기를 즐겨하는 아이들, ‘국기에 대한 맹세’는 물론, 이제 보지 않고도 태극기를 정확히 그려낼 만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다. 사소한 기본생활 교육 하나에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교육하는 곳, 세화유치원을 찾았다.

 


 

 

가장 중요한 나의 소속, 바로 ‘대한민국’


사전 취재를 위해 세화유치원 교실을 둘러보던 중 특이한 공통점을 발견했다. 교실 벽마다 걸려있는 아이들의 그리기 작품이 가을 풍경도, 친구 얼굴도 아닌 빨강, 파랑 선명한 검정 선으로 삐뚤빼뚤 그린 태극기라는 점이다. 5, 6, 7세 한 교실도 빠짐없이 태극기가 펄럭이는데, 연령이 높아질수록 태극기의 세밀한 표현이 돋보인다. 세화유치원 아이들은 7세가 되면 표본을 보지 않고도 건곤감리까지 정확하게 그린다. ‘우리나라’에 대한 교육이 남다르구나 느끼며 돌아서는데 하나 더 눈에 들어온 것이 있다. 전등 스위치 아래 붙은 ‘전기를 아껴 쓰는 습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작은 표어이다. 작은 생활습관 하나에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르치는 김정숙 원장의 섬세한 교육방침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요즘 애국가 4절까지 완창하려면 더듬더듬 거리는 어른이 대다수, 고등교육을 졸업하는 순간 달달 외우던 ‘국기에 대한 맹세’도 같이 졸업해 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세화유치원 아이들은 쩌렁쩌렁 자신 있는 목소리로 애국가 4절을 끝까지 부른다. ‘국기에 대한 맹세’까지 막힘없이 낭송하니,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보는 교사마다 “너 세화유치원 나왔지?” 한단다.
김 원장의 나라 사랑 교육은 방학 때 외국여행을 가거나, 유학을 떠나는 아이들에게 한층 더 심화된다. 출국을 앞둔 아이들과 부모에게 그녀가 꼭 챙기라고 강조하는 준비물 하나, 바로 ‘태극기’다. 사람은 늘 자신의 소속과 출신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자신의 뿌리를 기억하고 늘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따듯한 대한민국 만들기, 사랑 나눔 바자회


세화유치원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 기르기’ 두 번째는 매년 진행하는 ‘사랑 나눔 바자회’이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타국에 와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며 사는 외국인과 그 가정의 아이들, 그 외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자 시작했다.
바자회에는 잔치국수, 떡볶이, 주먹밥 등 음식으로 참여한 부모, 아이와 함께 직접 만든 과일청을 판매하는 부모 이외에도 다양한 재능기부들로 풍요롭게 채워진다. 또한 이맘쯤이면 세화 엄마들의 옷장이 활짝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옷, 가방, 구두 등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 엄마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마음은 있지만 실천에는 머뭇거렸던 ‘나눔’. 세화유치원의 사랑 나눔 바자회를 통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와 부모들의 참여만족도는 매우 높다. 바자회 수익금 대부분은 전북 진안에 있는 다문화센터로 전달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문화 가정에 생활비와 병원비, 그리고 외국인 엄마들의 고향방문을 돕는 데도 사용된다고 한다.
김 원장은 다문화 가정을 위해 또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 왜 꼭 다문화 가정을 후원하려고 하느냐고 묻자 “말도 잘 안 통하는 낯선 땅에 와서 열심히 사는 모습이 참 대견하다고 생각해요. 그들에게 다문화 가정을 응원하는 한국인이 있다는 것을 전하면 ‘대한민국이 참 따듯한 나라구나, 우리를 사랑해주는 한국인이 많구나’ 느끼지 않을까요? 이게 바로 따듯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이고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또 다른 방법인 것 같아요” 라고 말한다.

“너 그거 알아?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다른 나라가 

 도와줘야 되는 불쌍한 나라였대.”
“진짜? 언제?”
“글쎄.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가 살 때 아닐까?”
“근데 지금은 우리가 다른 나라의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잖아”
“그렇지. 그때 우리 할머니들이 도움을 많이 받아서 

 이렇게된 거래.”
“그렇구나. 그럼 이제 우리도 다른 나라를 더 

 도와줘야겠다. 그래야 그 나라가 다른 불쌍한 나라를 

 도와주고, 또 도와주고 할 수 있잖아?”

 

 

 

 

올바른 대한민국 만들기, 인간됨의 기본 ‘효(孝)’


나라 사랑을 실천하고, 애국심을 키우는 것 못지 않게 중요시하는 또 하나의 덕목! 바로 효(孝)이다.

세화유치원은 유독 조부모와 함께하는 행사들이 많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온 가족 운동회는 양가 조부모, 온 가족이 모두 모이는 날이 된다. 이날은 멀리 제주도에서 날아와 참석하는 조부모까지 있을 정도로 가족 참여율이 높다. 가족 간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아이들은 함께 살지 않아 자주 보지 못하는 조부모와 즐거운 추억을 만든다. 또한, 세화유치원은 어버이날에도 엄마 아빠만이 아니라, 조부모까지 꼭 챙긴다. 이날 아이들이 직접 만든 엽서를 보내는데, 어르신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심지어 손자손녀에게 언제 이런 선물을 받아보겠냐며, 유치원에 감사하다고 답장을 보내시기도 한다. 또 명절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건강기원서를 보내는데, ‘손주 다섯이 유치원에 다니지만, 이렇게 조부모까지 챙겨주는 원은 처음’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하는 조부모도 있었다.
김 원장은 이런 교육관으로 23년 째 나라, 부모, 이웃을 사랑하는 아이, 인간됨의 기본을 갖춘 아이들로 교육해왔다. 효를 아는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좋은 나라, 올바른 대한민국이 만들어 진다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효 교육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 건강한 인적자원



아이들 한 명 한 명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소중한 인적자원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아이들을 건강하게 기르는 것은 부모, 유아교육 기관, 나아가 대한민국 모두가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다.
세화유치원이 대한민국 미래 인적자원인 아이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특성화 활동으로 내세운 것은 바로 수영이다. 주 1~3회 전문 교사 2명과 함께 체계적인 수영 활동을 진행한다. 물놀이 싫어하는 아이들이 몇이나 있을까. 세화 아이들은 게임과 놀이를 통해 물과 더욱 친숙해지며, 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매주 꾸준히 수영을 배우기 때문에 7세 때는 배영과 자유형 정도는 거뜬히 할 수 있게 된다. 이뿐인가. 초등학교 체육 시간의 필수 관문인 줄넘기 역시 몇 백 개는 가볍게 해낸다.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매일 꾸준히 실력을 쌓다보니 체육짱 어린이는 따 놓은 당상. 기초 체력이 튼튼해야 긍정적이고 바른 생각을 할 수 있으며, 이것은 결국 아이들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비결이 된다.

 

 

나라 사랑 교육은 급·간식에도 아주 밀접하게 녹아있다. 세계 여러 나라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보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식습관 형성이 중요한 유아기에 우리나라 전통 음식을 맛있게 먹을 줄 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세화의 식단은 늘 건강식, 우리나라 전통 음식으로 가득하다. 식재료 사용은 국산이 기본이고, 햄과 소시지 등 가공식품이 없다. 식단을 보니 아이들이 집에서는 잘 안 먹는 나물 종류가 많은데, 먹기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물었더니, 다섯 살도 가지볶음, 도라지나물, 취나물 등 가리는 음식이 없단다. 이같은 건강 식단에 가장 만족해하는 것은 다름 아닌 부모들이다. 가정에서는 그렇게 안 먹던 나물도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먹으면 남김없이 싹싹 먹기 때문이다. 꼭꼭 씹으니 치아 건강에도 좋고, 인스턴트를 주로 먹어 배변활동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에게도 나물 음식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며 만족도가 높다.
간식시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과 케이크 등이 한 번쯤 나올 법도 한데, 삶은 감자, 부추전, 김치전 등 전부 구수한 메뉴들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또 곧잘 먹는다. 우리 음식을 즐겨 먹는 것도 나라 사랑 실천의 한 방법이라는 것을 세화유치원에서 급·간식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만세”

INTERVIEW  김정숙 원장

 

요즘 세상에 나라 사랑 교육이라면 조금 보수적으로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저의 교육관은 아마도 육사 출신 군인 아버지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제가 어릴 적에는 외국에서 가난한 우리나라를 많이 도와주고 먹을 것도 나눠주고 했었죠. 그때 아버지께 들은 말씀이 “이 다음에 우리나라가 풍족해지면, 지금 받은 것들을 꼭 돌려주어야 한다.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으로 꼭 갚아라”였어요. 교육자가 되고 나라사랑 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실천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이기도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엄청난 경쟁사회 속에 살아갑니다. 그래서 남을 돌아볼 여유 없이 나 혼자 잘 살기에 바쁘지요. 그러다보니 이웃을 돌아보고, 베푸는 마음은 점점 인색해져갑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우리나라를 이끈다고 상상해보세요. 선조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이 얼마나 메마르고 삭막한 나라가 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작은 것 하나라도 베푸는 넉넉한 마음, 멀리 내다보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평범한 ‘보통 사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보통사람이 주를 이루는 세상에서 보통사람들끼리 서로 대접하고 대접받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소 진부하더라도, 저의 나라사랑 교육관을 가지고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건강한 유아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에디터|EK(주)_월간유아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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